
29일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은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서대구역세권 대개발에 큰 축이다.
대구시는 고속철도 역사 주변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제1·제2 염색폐수처리장을 인근 북부하수처리장과 통합해 지하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동식 시의원(수성구2)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통합 하·폐수처리장이) 계획하는 1일 30만t 처리규모는 현재 대구시 시설용량인 달서천처리장 40만t, 북부처리장 17만t, 염색 1·2처리장 10만5천t 등 총 67만5천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달서천 및 북부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평균 하수량은 2019년 기준 32만4천t으로 최대 38만5천t이 유입된다"며 "하수만 처리하기에도 용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용량 70∼80% 정도를 적정 처리용량으로 본다면 턱없이 부족한 시설 규모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서천, 북부, 염색공단 하수처리장의 최근 10년 총 평균 처리량은 총 시설용량보다 적은 하루 32만t으로 측정된다"며 "실제 평균 처리량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적 시설용량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시는 이런 결정을 토대로 지난 4월 환경부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안을 제출했고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시설용량 검토를 거쳐 지난달 말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중·서·북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 하수 유입량이 지금보다 낮아질 수가 없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편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은 2022년 하반기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준공하고 20년간 운영한 뒤 대구시에 기부채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