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신학기가 가까워지면 매출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학기 효과'가 늦게 나타난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 2로 확대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아동 상품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통상 10월은 큰 폭의 매출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외적인 현상을 보인 것이다.
아동 상품군은 아동복이 대부분으로, 완구도 일부 포함된다.

특히 유·아동 코트(186%), 남아 카디건(483%), 여아 점퍼(265%), 재킷(37%) 등 겉옷류 매출이 뛴 것이 눈에 띈다.
유·아동 장갑과 목도리 매출도 각각 265%, 20%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지난 12~18일 매출을 보면 보온성이 높은 유·아동 니트와 스웨터가 81%, 점퍼는 262% 각각 늘었다.
남아 재킷은 124% 더 많이 팔렸다.
집에만 있던 아이들이 다시 외출하게 되면서 겉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용 의류를 장만하려는 수요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감기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 겨울옷을 예년보다 더 많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