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은 잣 생산을 감소시키는 외래 해충인 '소나무허리노린재'를 연구, 내년부터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가평군에 따르면 소나무허리노린재는 북미산 곤충으로 소나무나 잣나무 등 침엽수 열매의 수액을 빨아 먹는다.

이 때문에 종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2010년 경남 창원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의왕·군포 등에서도 발견됐다.

잣 최대 생산지인 가평에는 올해 처음 나타났다.

지난달 설악면, 청평면, 조종면 등 10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피해율이 75.8%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나무허리노린재에 대한 연구가 미흡해 아직 효과적인 방제법이 없다.

가평군은 이달 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주관으로 학술토론회를 연다.

연말에는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 방법을 협의하고 피해 발생 지역을 정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1∼8월 본격적인 항공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가평 잣은 군 산림면적 6만9천601㏊ 중 2만651㏊에서 매년 1천t가량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30%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