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등 국가 폭력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의 다친 마음을 치료하는 트라우마센터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제주4·3 트라우마센터 개소 후 5개월이 흐른 15일 현재까지 4·3 피해자와 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 등 384명이 치료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상담 등 단순 방문 누적 인원으로 보면 6천336명이 5개월간 센터를 방문했다.

제주4·3 트라우마센터는 그간 예술 치유 44회, 전문심리 프로그램 6회, 4·3 이야기 마당 12회, 치유의 밥상 16회, 소그룹 운동 프로그램 9회 등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물리치료와 도수 치료 2천351건을 수행했다.

제주4·3 트라우마센터는 또 강정마을 자생 단체를 대상으로 긍정 심리 치유,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달 강정마을 노인회를 대상으로 음악 치유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센터의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4·3 생존희생자 서모(80)씨는 "70여년의 한과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센터 측에 소감을 전했다.

도는 마음의 상처를 오랜 세월 치료받아본 적 없는 제주 4·3 피해자들에게 센터의 치유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