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도에서 검진을 받은 2천547명 중 1천630명(63.9%)이 각종 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병 우려가 높은 건강 이상자로 확인됐다.
이 중 329명은 직업과 관련한 건강 문제로 드러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이 가운데 정밀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전국에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정밀건강진단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곳은 전북과 세종뿐이었다.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법상 특수건강진단은 의무조항이지만, 정밀건강진단은 임의조항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공무원은 위험한 업무환경에 상시 노출되는 만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