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2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최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KN-24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했다.
엘먼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저고도 비행 체계는 (남측의) 패트리엇(PAC-3) 및 사드 시스템의 효용을 떨어뜨리지만, 요격에 대해서는 약점이 남아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남측의 지상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핵심 자산 및 위력을 보호하는 데 중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먼은 우선 KAMD의 도입 배경과 현황을 소개하면서 "2017년 서울에서는 워싱턴이 제안한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및 운용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는 PAC-3와 합쳐져 광범위하고 상향된 방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KN-23, KN-24에 대해서는 "2019년 북한이 시험 발사를 시작한 두 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최고 고도가 600㎞ 이상이지만 과녁을 향해 날아갈 때 고도 50㎞ 정도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만약 위성 항법 수신이 지원되거나 개선된 관성항법이 장착된다면 KN-23, KN-24 같은 미사일은 중대한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재래식 고폭발성 탄두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군사적 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먼은 결론적으로 KAMD에서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상대로 한 거점 방어를 제공하며, 사드 레이더인 AN/TPY-2 및 한국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같은 장거리 레이더로 적의 미사일을 초기에 탐지하는 것이 패트리엇의 사격 관제 레이더를 지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KN-23, KN-24 미사일은 장거리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는 데 스커드형 미사일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없으며, 다만 전체 궤적을 조작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엘먼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