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사업부지 내 수변공원 계획 용지 일부(6천600㎡)를 역사공원으로 변경해 조성하기로 사업시행자와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두 유적은 지방문화재나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용인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념물이다.
삼악학교는 일제강점기 죽능리의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여준, 오태선, 오용근 등이 추진해 1908년 설립한 사립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오광선 선생이 독립군이 되어 많은 공을 세우고 광복군 국내지대장을 역임했다.
오광선 선생은 아내 정현숙 선생, 딸인 오희옥·오인영 지사, 아버지 오인수 의병장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
3대(代)가 독립운동을 한 공적이 담긴 기념비가 죽능리에 세워져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반도체클러스터 계획승인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구체적인 역사공원 조성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공원을 찾는 시민에게 용인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