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비밀의 숲2’ 이준혁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서동재의 '사망 플래그'(복선) 아니냐며 충격 엔딩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6회 방송 말미, 용산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 발생했다. 주택가 골목에서 주인 없는 차와 혈흔이 발견됐는데, 차량번호 조회 결과 차주가 바로 서동재(이준혁) 검사였던 것.

최윤수(전배수) 팀장은 차 안에서 찾아낸 아이디 카드 속 익숙한 얼굴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태하(최무성)와 한조그룹 이연재(윤세아) 회장에게까지 줄을 대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었던 서동재는 왜, 누구에 의해 실종됐을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 엔딩이었다.

한편 황시목(조승우)은 한여진(배두나) 인맥을 이용하라는 우태하의 지시를 그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갔다. 찰나의 순간, 한여진이 가져온 봉투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라고 적혀 있는 걸 봤고, 인터넷을 검색해 매체에는 보도됐으나 공판까지 가지 못하고 유야무야 된 19건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담당 사건을 찾아냈다. 이어 해당 관할인 수원지검에서 사건 기록까지 살펴본 뒤, 한여진을 찾아갔다.

황시목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불법 채용으로 구설에 오른 남재익(김귀선) 의원의 아들이 연루된 마약사건이었다. 음주운전, 불법촬영, 마약 등 검토한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법사위원장까지 올라간 현역 의원이 위협을 느낄만한 사건을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였다.

법사위원장을 포섭 혹은 압박하기 위해, 검찰은 불법 취업 청탁 무혐의에 개입했고, 경찰은 마약 사건을 덮은 형국이었다. 황시목과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며, 아무리 지켜봐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안개를 더 뼈저리게 느낀 한여진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황시목이 우태하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여진 역시 최빛(전혜진)의 ‘침묵’에 반기를 들었다. 마약 공급책 입에서 남의원 아들의 이름이 거론 된 건 지난 2월, 모든 수사 정보가 올라오는 정보국의 부장 최빛이 당시 이 사건에 대해 몰랐을 리 없었다고 지적한 것. “남의 일자리를 뺏어도, 필로폰을 건드려도 털끝 하나 안 다치는 인간을 세상에 내놓겠냐”는 일침과 함께, 자신이라면 마약 사범을 검거했을 것이라는 반박도 가했다.

최빛은 대의를 위한 합리적 선택이었다는 주장으로 이에 맞섰다. 아들이 마약을 했다고 해서, 아버지가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 수사권 독립을 쟁취할 가능성이 높은 이 시점에, 가뜩이나 검사 출신인 남의원의 아들까지 마약 혐의로 검거한다면, 법사위원장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된다.

검경협의회에서 아무리 경찰에게 유리한 조항들로 조율한다고 해도 법사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무용지물. 경찰의 70년 숙원 사업을 망칠 셈이냐며, 남의원이 법사위에서 물러나는 6개월 뒤를 보자는 설득도 이어졌다. 경찰을 대표하고 있는 한여진이 이 갈림길 앞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평균 7.5%, 최고 8.3%, 전국 평균 6.3%, 최고 7.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8%, 최고 5.3%, 전국 평균 4.1%, 최고 4.5%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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