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의 큰 축인 보험업이 북한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화재·농업보험은 다변화를 꾀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고, 신생보험인 여행자보험도 김정은 정권의 관광업 중시 기조에 발맞춰 안착 중이다.

화재보험 증권 수도 지난해 약 9천개로, 1년 만에 150% 늘어났다.
북극성보험회사는 올해 보험료 수입이 총 1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화재보험 상품도 보다 세분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 화재위험 담보를 바라는 모든 손님의 요구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재산 업종을 더욱 세분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표 산업인 농업을 보장하는 농업보험도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보험 접수 보험료는 약 13억9천500만원으로, 전년(14억2천만원) 대비 다소 줄었지만, 다른 종류의 보험과 비교하면 가장 규모가 컸다.
회사는 "농업보험 총 접수 보험료 규모가 상장한 장성(성장) 추이를 보인다"며 올해 농업보험 보험료 총액이 15억1천3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요를 반영해 농작물 기상보험과 집짐승(가축)보험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술보험 접수 보험료는 총 5억900만원으로, 전년(2억6천200만원) 대비 무려 94.3% 늘었다.
새로 도입된 여행자보험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체·재정적 손해를 보장하는 여행보험업종을 도입했다.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여행자 보험 증권을 발급해왔다.
작년 여행자보험 보험료 수입은 1천900만원이었다.
올해는 수입 규모가 3천500만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북한이 김정은 정권 들어 관광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여행자보험 산업도 태동·성장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용보험 보험료 수입은 총 7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북한은 원래 '조선민족보험총회사'라는 전문국가보험기관을 두고 보험을 독점 취급했지만, 2016년부터 화재·기술·신용·농업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북극성보험회사, 해상·항공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삼해보험회사를 따로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부동산·기술·해상보험을 다루는 미래재보험회사를 세웠고, 무지개중개회사를 따로 설치해 보험중개업을 맡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