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학교의 학생 등 2천70여명 전수 조사 전원 '음성'
감압 격리병상 81개 중 72개 사용, 남은 병상 9개뿐…42개 확충

원주 체조교실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은 24일 주춤하고 있으나 지역사회 'n차·깜깜이 감염'은 여전하다.

강원 체조교실·학교 확산세 '주춤'…'n차·깜깜이 감염' 여전(종합)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집계됐다.

원주 확진자는 73명으로 도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10명, 21일 15명, 22일 13명 등 두 자릿수를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명에 이어 이날 4명으로 이틀 연속 한 자릿수로 주춤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원주 3명과 춘천 1명 등 4명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 60대 여성, 체조교실 이용자(원주 35번)와 접촉한 가족이 이용한 미용실의 40대 운영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단구동에 거주하는 20대(원주 61번)는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감염이다.

전날 확진 판정된 20대 남성(원주 67번)도 접촉자 등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춘천에서는 70대 할머니(춘천 22번)가 수도권을 통한 가족 간 'n차 감염'으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 무실동 체조교실을 고리로 한 확진자는 지난 18일 첫 감염 이후 지금까지 39명(병설 유치원 12명 포함)으로 늘었다.

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8명이고,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자는 4명(참가 3명, 접촉 1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체조교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가 평소보다 6배가량 많이 이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 체조교실·학교 확산세 '주춤'…'n차·깜깜이 감염' 여전(종합)
체조교실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른 원주와 첫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온 춘천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한숨을 돌렸다.

대성고와 원주중, 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춘천 남부초교 등의 학생과 교직원 총 2천7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학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초중고 학생 9명과 교사 2명 등 1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증한 확진자 추세와 2차 대유행을 맞아 음압격리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도내 6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격리 병상은 81개다.

이 중 72개 병상이 사용 중이어서 남은 병상은 9개 병상에 불과하다.

이에 도는 강원대병원에 18개 병상, 속초의료원에 24개 병상 등 42개 병상을 늘려 123개 병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병상 확충과 시설·장비 구매 등에 다소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확충된 병상은 다음 주 중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확진자가 하루 새 다시 두 자릿수로 급증하면 일부 확진자는 병상 배정을 위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 42개 병상을 확충했으나 시설을 갖춰야 하므로 가동은 내주에나 가능하다"며 "환자 발생 시 중증 여부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병실을 우선 배정하는 등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 체조교실·학교 확산세 '주춤'…'n차·깜깜이 감염' 여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