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변동성
지난주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변동성은 언제나 시장 참여자들을 힘들게 한다. 코로나19에 대북 이슈까지 국내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 이슈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대응을 어렵게 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자. 최근 주식시장에 참여한 신규 투자자를 흔히 ‘주린이’(주식+어린이)라고 부른다. 이들에게 4월 이후 7월까지의 시장은 6월 하루 변동성을 제외하고는 매수하면 오르는 시장이었다. 딱히 어려움이 없는 시장이었고 ‘주식은 사면 오르는 것’ ‘장중 조정은 매수 기회’ ‘장중 조정 시 매수하면 다음날 무조건 수익’과 같은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이런 시장에 젖어버린 투자자들에게는 지난주 시장은 참으로 어려운 시장이었을 것이다. 기존 투자 경력이 좀 되는 투자자들도 4개월간 시장이 보여준 달콤한 맛에 길들어 대응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장은 원래 이런 곳이었다. 그리고 지난주의 조정은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크게 조정을 받은 것도 아니다. 단지 어느새 투자자들의 머릿속에 주식은 매수하면 오르는 것이라는 잘못된 공식이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지금 시장이 답답한 것이다.

지금 시장의 대응이 어려운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때의 코스피 차트를 월봉으로 한번 확인해 보면 좋겠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시장은 단기간에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왔고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5월까지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여줬다. 유동성의 힘에 의해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는 시점까지 시장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금 시장이 그런 시점의 초입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