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단체가 집단 휴진(파업)을 예고하면서 21일 부산지역 대학병원 등 주요 병원 전공의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전공의 239명 중 4년 차와 인턴을 중심으로 90명 정도가 출근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전국적인 전공의 파업 때 연차휴가를 낸 것과 달리 무단으로 결근한 것이다.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은 이날부터 본원 주위를 비롯해 부산역 등 지역 내 주요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연차별로 파업에 동참해 1인 시위를 릴레이식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진료 수요가 비교적 적은 금요일이고 다른 전공의들이 있어 아직은 정상 진료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향후 의사단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외에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 등 다른 병원 전공의 일부도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부산지역 전공의는 600여명인데 이날 30%가량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간 긴급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오는 26∼28일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