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수원 일가족·용인 교원 등 'n차 감염' 확산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 교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한 가족과 동료 교원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교원들이 소속된 초등학교 3곳에선 등교 학생들이 귀가 조처되거나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원시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수원 일가족(수원 135·136·137·145번) 확진은 능실초 교원 A(수원 146번)씨를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일가족 중 135번 확진자 B씨가 A씨와 같은 초등학교 교원이어서 회의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A씨는 9일께 지인(구로구 100번)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A씨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가장 먼저 감염된 후 남편인 화성 송린초 교원(안산 67번)이 확진됐고, 능실초 교원 B씨와 그의 가족 3명, B씨와 지난 14일 만나 식사한 용인 백현초 교원(용인 237번) 등 6명에게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교원 간 감염 확산으로 초교 3곳이 등교 중지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능실초는 이날 개학 예정이었으나, 21일까지 이틀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날 A씨 남편의 확진으로 화성 송린초는 등교 학생 200여명을 귀가 조처한 뒤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이 교원이 내달부터 근무 예정이던 봉담의 한 신설 초교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이 학교에선 긴급 돌봄을 취소하기도 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용인 백현초는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방학이며, 해당 교원은 B씨와 만나기 나흘 전 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돼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