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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가족 코로나19 확진'…곡성군, 공적 수해복구 임시 중단(종합2보)

오곡면 수해 이재민 가족 2명 확진…자원봉사자와 장비 투입 중단
21일부터 오곡면 제외 지역 軍 장병과 공무원 투입 등 복구 재개 예정
막대한 수해를 당한 전남 곡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공적인 차원의 복구를 임시 중단했다.

곡성군은 오곡면 주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공적 차원의 수해 복구를 이날 하루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적 차원의 수해복구 인력·장비 투입은 중단되지만, 개별 주민이나 농가에서 진행하는 복구는 유지된다.

전날 곡성군에서는 이재민인 30대 오곡면 주민 A씨가 확진돼 전남 47번으로 분류된 데에 이어, 이날 새벽 재검사를 통해 A씨의 10대 미만 아들도 확진 판정(전남 49번)을 받았다.

이들은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며, 다른 가족들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지난 7~8일 폭우로 주택이 침수된 피해를 본 A씨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 13~17일 전북 익산 본가에 머물다 전북 53번 확진자(동생)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A씨 가족이 곡성 보건의료원, 곡성읍·오곡면 내 약국과 음식점 등을 방문한 이력을 확인하고 해당 시설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하고 있다.

곡성 보건의료원 주차장에 임시선별 진료소 2개소를 마련하고, 확진자가 등원한 어린이집 교직원과 원생 34명을 포함해 공무원, 주민 등 총 87명에 대해 검사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중이다.

곡성군은 수해 복구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와 군 당국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자 복구를 위한 내·외부 공적 인력과 장비 투입을 이날 하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체 1천353명의 이재민 중 122명이 아직 주거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어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나온 오곡면에서는 면사무소, 복지회관 등 2곳 대피소에 49명이 머물고 있는데 곡성군은 집단 감염 우려 탓에 이들을 모두 자택으로 복귀시키고, 확진자 발생 지역에는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곡성군에는 전날까지 11일 동안 모두 1만1천354명의 피해 복구 인력이 다녀갔고, 지난 19일 하루 동안에는 1천146명의 공무원·군 장병·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참여했다.

이날 공적 수해 복구 중단이 선언되면서 외부 인력과 장비는 물론, 곡성군 공무원들의 수해 복구 투입도 전면 중단됐다.

다만 곡성군은 오는 21일부터는 31사단 장병과 공무원 등 복구 인력을 확진자가 발생한 오곡면을 제외한 곡성읍과 고달면 등에 철저한 방역 대책 시행을 전제로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방문을 문의한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 사실을 안내하고, 그런데도 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은 오곡면을 제외한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수해 복구도 급하지만,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온 힘을 다해 금번 코로나19 사태와 수해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지난 수해로 산사태 사망자 5명 등 총 6명이 숨졌고, 1천129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629곳의 공공시설과 주택 474채가 피해를 봤으며 농경지 700여ha, 시설 하우스 1천691동, 41개 축산 농가와 8곳의 내수면 양식장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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