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요즘 로코보다 깊은 감정 다뤄"…오늘밤 9시 30분 MBC 첫 방송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요즘엔 없는 옛날 드라마 감성"
형제가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다.

형은 동생의 첫사랑인 걸 알면서도 사랑에 빠져들고, 동생은 첫사랑을 형수로 맞이한다.

형이 사라지자 동생의 눌러둔 욕망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19일 처음 방송되는 MBC TV 새 수목드라마 '내가 제일 예뻤을 때'는 시놉시스만 읽어도 가슴을 뛰게 하는 정통 멜로극이다.

미술 교생 선생님 오예지와 서환-서진 형제의 애절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형제의 첫사랑으로 분하는 배우 임수향(30)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불새'나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는데 이 드라마에 그때 그 감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본을 받자마자 4부까지 단숨에 읽었다는 그는 "요즘 드라마에는 없는 옛날 드라마만 가질 수 있는 감성이 있어서 이 포인트를 잘 표현하고 시청자분들도 그걸 잘 받아들여 주시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주연 배우들도 한목소리로 드라마의 서정성을 강조했다.

불도저 같은 형 서진을 연기하는 하석진(38)은 "요즘 드라마들이 그냥 로맨틱 코미디 정도의 감정의 깊이를 다룬다면 우리 드라마, 특히 내가 맡은 캐릭터는 깊은 감정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했고, 동생 서환 역의 지수(27)는 "흔치 않은 서정적인 작품이라 매료됐다"고 말했다.

팜므파탈 캐리 정 역할을 맡은 황승언(32)도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화면은 너무 아름다운데 가슴 아픈 부분이 많다.

이 절절한 마음을 다른 드라마에서는 못 느껴봤다"고 거들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요즘엔 없는 옛날 드라마 감성"
형제가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고 동생이 형의 아내를 사랑하는 이야기는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만, 연출을 맡은 오경훈 PD는 "불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PD는 "동생 환이가 먼저 (예지를)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미성년이라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조건에 있었다.

다른 사랑의 방식을 끝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이라며 "'막장'은 공감과 설득의 문제인 것 같고 작가와 연출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과 '우아한 가'로 두 차례 연속 홈런을 친 임수향은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첫사랑의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킬러도 했었고 기생도 했었고 재벌가 상속녀도 했는데 첫사랑 연기를 해보지 않았다.

두 멋진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여서 금세 (전작 캐릭터를) 털고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오늘 밤 9시 30분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