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버스 기사를 폭행한 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의 손등까지 깨문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 기사를 폭행한 남성 A씨(60)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5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인근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들에게 시비를 걸고 욕설을 하며 약 15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밀치고 손등을 깨무는 등 경찰에게까지도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확산하고 있는데 정확한 마스크를 착용을 권하는 기사를 폭행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