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장병 2명도 추가 양성…군장점 운영 교인 확진자 부인도
경기 가평군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확진자가 다닌 창대교회에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확진자 중 일부가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드러나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군부대 내 감염자도 2명 추가됐으며, 부대 영내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는 민간인 확진자의 부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평군에 따르면 창대교회 교인인 60대 4명(가평 11·12·14·15번), 40대 1명(가평 13번), 80대 1명(가평 16번), 70대 3명(가평 17·19·21번) 등 9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가평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소속 20대 장병 2명(가평 10·18번)이 확진됐다.
제3수송교육연대에서는 지난 17일 장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부대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3수송교육연대 영내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는 민간인이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다녀온 뒤 확진된 데 이어 이 민간인의 60대 부인(가평 20번)도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평군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증가했다.
가평군은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과 접촉한 50대 여성 A씨(가평 7번)가 가평 창대교회에도 다닌 사실을 확인해 창대교회 교인 36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가평군이 공개한 A씨의 동선을 보면 그는 지난 10∼12일 오후 6시께 직장인 동네 의원에서 퇴근한 뒤 창대교회에서 오후 9시까지 머물렀으며, 지난 14일에도 퇴근 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 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중 일부 교인들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근무하는 동네 의원에는 지난 15일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교인(가평군 4번)이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진료를 받기 위해 머물기도 했다.
가평군은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의 동선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마친 뒤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