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일일 신규 확진자 세계에서 9번째로 많아
이라크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천348명 늘어나 17만6천93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발병 이후 가장 많다.

이로써 이라크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일부터 이날까지 내리 나흘간 최다치가 새로 바뀌었다.

중동 지역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의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대 초중반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라크에서 이란의 배가 넘는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16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고 세계에서 9번째였다.

일일 확진율도 전날 23.5%에 이어 16일 22.6%로 높은 편이었다.

이라크 누적 확진자수는 지난 한 달간 2.1배로 증가해 중동에서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이란(1.3배), 사우디(1.2배), 카타르(1.1배)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이라크에는 현지 건설 현장에 한국인 400여명이 남아 근무 중이다.

이라크와 달리 걸프 지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진정되는 흐름이다.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6개국의 신규 확진자는 2천783명으로 집계돼 4월 23일 이후 거의 넉 달 만에 2천명대로 떨어졌다.

하루 8천명의 확진자가 나온 두 달 전과 비교해 감소세가 확연하다.

이런 감소세는 걸프 지역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사우디를 비롯해 카타르, 오만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적어졌기 덕분이다.

그러나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아직 내림세에 접어들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