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폴란드서 벨라루스 시위 지지 집회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대선 부정을 주장하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코와 폴란드 수도에서 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체코 프라하에서는 1천여명이 모여 벨라루스 국기를 흔들며 벨라루스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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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16일 수백명이 1.5m의 거리를 유지한 채 인간 사슬을 만들며 벨라루스 시위대 지지 집회를 벌였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6일 벨라루스 상황에 대해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논의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1994년부터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6기 집권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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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대선 재실시와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