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학교 공간 혁신·직업계고 재구조화 박차
인천시교육청이 학생 중심의 교실 환경을 조성하는 공간 혁신 사업에 힘을 싣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2일 인천시 동구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학교 환경 개선 사업을 모아서 공간 혁신 사업 쪽으로 예산을 재편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5개년 계획에 따라 획일화된 교실을 쉼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영화국제관광고는 지난해 교육부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기존 관광경영과·금융서비스과를 호텔경영과·관광외국어과 등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교내 공간을 만들었다.

시설로는 회의실 및 방과 후 스터디 카페로 활용되는 커뮤니티 공간, 진로지원센터, 학생들이 설계에 참여한 '우미 교실', 식음료서비스실무실, 실습실 등을 갖췄다.

도 교육감은 이날 영화국제관광고를 둘러보며 "공간 혁신은 단순한 교실 리모델링을 넘어 사용자들의 생각이 담겨야 한다"며 "건축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아이들과 직접 수업하면서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를 설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예산 169억원을 투입해 사용자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는 미래교실을 학교 97곳에 조성할 방침이다.

2022∼2024년 신설 예정인 학교 21곳의 경우 미리 퍼포먼스홀, 학생자치실, 커뮤니티실 등의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공간 혁신 사업에 맞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재구조화도 함께 추진된다.

2019∼2020년 직업계고 15곳의 20개 학과를 개편하고 내년까지 학교 4곳의 교명을 바뀐 학사 과정에 맞게 변경한다.

4차 산업 추세에 따라 항공·바이오·뷰티·빅데이터 등 다양한 학과로의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현준 영화국제관광고 교장은 "그동안 새로운 수업과 미래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욕구가 많은 반면 학교 공간이 그걸 못 받쳐줬다"며 "공간 혁신과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학교가 기존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