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와 연대는 11일 양교 총장 명의의 안내문을 내고 "5개의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 응원에 따른 과도한 신체접촉과 뒤풀이 행사 등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교 합의로 올해 정기 연고전을 부득이 취소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7월 말부터 고연전 취소에 대한 양교 논의가 이어져왔다"며 "어느 한쪽의 요청으로 고연전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친 양교 합의로 내린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고전(고려대가 주최측인 짝수해) 또는 고연전(연세대가 주최측인 홀수해)은 유신정권 시기 휴교령과 1996년 연세대 한총련 사태 등으로 6차례 취소된 바 있으나 감염병으로 취소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학교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비정기적으로, 1956년부터는 연례행사로 구기 경기를 치러 왔다.
1965년부터는 가을에 이틀간 축구, 농구, 야구, 빙구, 럭비 등 5개 종목 경기를 치르는 관례가 정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