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산양삼밭서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경남 함양에서 희귀종인 '댕구알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이 발견됐다.

함양군 백전면에서 백두농원을 운영하는 김광연(62·여) 씨가 지난 8일 오후 농원에서 둥근 구 모양의 버섯 1개를 발견했다고 10일 연합뉴스에 제보했다.

지름 20㎝가량이며 표면이 하얀색으로 댕구알버섯으로 추정된다.

이 농원은 백두대간 자락 해발 850m 고산지역에 있다.

농원 아래쪽은 오미자, 위쪽은 산양삼을 기르는데 산양삼밭 인근 나무 숲속에서 이 버섯이 발견됐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께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하게 생긴 버섯을 발견했는데 당시는 아무것도 몰라 뽑아서 버렸다"고 소개했다.

함양 산양삼밭서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댕구알버섯은 균사(菌絲)가 땅속에 떨어져 있다가 이듬해 여름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다시 나오는 형태로 번식을 이어간다.

토양과 기후 등의 생육 상황이 유지되면 지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댕구알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발생한다.

지혈, 해독, 성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계룡산, 안동 등에서 발견됐으며 매우 희귀한 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