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안정적인 수위조절을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해 초당 29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전북 임실군 섬진강댐에서 안정적인 수위조절을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해 초당 29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틀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로 섬진강댐 방류가 시작되면서 하류에 있는 전북 임실지역 주민 수십명이 마을에 고립됐다.

8일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197.7m에 근접한 196.77m까지 차오르면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했다.

수문 개방으로 일대 하천 수위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강 하류인 임실군 덕치면 일대 마을 여러 곳의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됐다.

덕치면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구담마을 주민 27명과 장산마을 주민 30명, 물우리 마을 주민 6명 등 주민 63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구담마을 펜션과 민박에 머물던 관광객 18명도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섬진강댐 수문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임실지역에 242.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가 계속되고 있어 침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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