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브라질의 물가가 소폭의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7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의 0.26%보다 0.1%포인트, 지난해 7월(0.19%)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7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6년 7월(0.5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올해 1∼7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46%, 7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31%로 나왔다.
가솔린·디젤 등 연료비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과 대중교통 요금 등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로 설정했으나 시장에서는 2%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9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는 -0.71%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