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충주 엄정면 괴동리 비석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활동을 마친 뒤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충주 엄정면 괴동리 비석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활동을 마친 뒤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충주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해당 현장 방문과 관련해 당직을 맡고 있지 않은 의원들은 현장을 찾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마을회관 앞에서 이천시청 관계자에게 수해 현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 마을회관 앞에서 이천시청 관계자에게 수해 현황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도부만 참여하기로 조율됐던 이천 현장 일정

한 언론에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수해 피해가 심한 지역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하자고 독려했음에도 경기 이천시 산양1리 수해 피해 현장 방문에 동행한 통합당 의원 중 당직을 맡지 않은 '비(非)당직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천 현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김미애 비대위원, 김선동 사무총장, 정희용(중앙재해대책위원장) 의원, 김은혜 대변인, 최형두·배현진 원내대변인, 경기 이천시가 지역구인 송석준(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 의원 등 9명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당직을 가진 것 자체는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지도부가 수해 상황 보고를 받는 자리였지 의원들이 '복구 활동'을 하기 위한 곳은 아니었다는 것이 통합당의 입장이다. 통합당은 이천 일정에 지도부만 참여하는 것으로 사전 조율을 해놓은 상황이었다.
통합당 관계자 : 이천 현장은 '복구 활동'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단순히 재해 상황을 보고받기로 한 자리일 뿐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 이천 아닌 충주와 단양 '재해 복구' 참여만 접수받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선 4일 진행됐던 의원총회에서 수해 현장을 방문해 복구 활동을 하자고 독려한 바 있다. 통합당은 해당 복구 활동을 이천이 아닌 충북 충주와 단양에서 진행했다.

충주와 단양 복구 활동에는 지도부에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미애 비대위원, 최형두·배현진 원내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또한 최승재·정희용·김선교·지성호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당에서 직함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당직을 기준으로 신청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의원 신분으로 참여를 했다는 것이 통합당의 설명이다. 해당 자리에는 태영호 의원도 참여했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4일 복구 활동 참여를 요청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직접 영등포시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신을 장화를 구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최종적으로 통합당은 의원들을 대상으론 이천 일정을 제외하고 충주와 단양 복구 활동에 참여할 것인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성호 의원실 관계자 : 애초에 이천 일정은 지도부만 참여하는 일정이었다. 의원들에게 공지가 왔을 때는 충주와 단양 복구 활동에 참여할 것인지를 묻는 일정이었다. 애초에 이천 일정은 우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일정이었다.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 충주 수해 현장에서 재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태영호 의원실 제공
태영호 통합당 의원이 충주 수해 현장에서 재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태영호 의원실 제공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