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2.6조·베어링 1.7조↓

올해 베어링자산운용에서도 1조6888억원이 유출됐다. 유진자산운용(-1조3784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6913억원), 유경PSG자산운용(-4286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4047억원) 등도 유출 규모가 컸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성장주와 가치주 간 양극화가 커진 여파로 보고 있다. 올해 자금이 빠져나간 운용사들은 주로 가치주와 배당주를 담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신영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은 올해 수익률이 -6.6%로 ‘플러스’로 전환한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 펀드도 올해 수익률이 -4.1%로 부진한 편이다.
중소 운용사인 마이다스자산운용에는 4321억원이 들어왔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가 올해 41.1%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좋은 덕분이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는 피델리티자산운용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에도 각각 4934억원과 4418억원이 유입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