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악템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실시한 임상 3상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악템라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용도로 사용되는 인터루킨(IL-6) 수용체 억제제다.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번 임상 3상(COVACTA trial)은 지난 4월부터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4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에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와 집중치료를 요하는 중증 환자도 포함됐다.
임상시험에서 입원 또는 입원준비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은 악템라 투여그룹이 20일, 가짜약(플라시보) 투여군이 28일로 나타나 1차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또 악템라를 투여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4주 후 사망률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악템라 투여 환자 중 19.7%가 한 달 후 사망한 한편, 플라시보 환자군은 19.4%가 숨졌다.
레비 개러웨이 로슈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악템라 임상에서 증상 개선 및 치사율 감소에 영향이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