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 주민이 샤워를 마친 뒤 화장실 바닥에서 살아있는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하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샤워 후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다 1cm 길이의 유추이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을 방문해 유입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본부 관계자는 "앞서 19일 신고가 들어왔던 서울 중구 오피스텔 건과 해당 사례가 상당히 유사해 보인다"면서 "건물 물탱크의 환경이 벌레 서식에 적합한지 평가하고 수돗물을 채수해 서울물연구원으로 보낸 뒤 유충이 발견되는지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부와 합동점검 결과정수장 등 공급계통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인천 지역 밖에서 발견되는 유충들은 대부분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 주민도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욕실 샤워기에서 유충이 나왔다며 당국에 신고했다. 이 주민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민원접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를 신고했지만 아직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19일엔 중구의 한 오피스텔과 광진구의 다세대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유입 경로를 분석했다. 당국은 두 사례 모두 수돗물 시료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외부 유입 등 다른 요인으로 유충이 나왔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