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부동산 시장 파동을 이슈로 여론몰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통합당은 중구난방식 부동산 정책이 집 없는 세입자와 주택 보유자에게 동시에 고통을 주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2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여전히 치솟고 있다며 경제팀 경질과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또 "어렵사리 내 집 한 채 마련하니 종부세와 재산세 폭탄을 퍼붓고 양도세마저도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집 가진 것이 죄인가"라고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꺼내든 세종 이전 이슈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주제"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아파트 후분양제 전환'과 '청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방안을 제안한 데 이어 당내 부동산 대책 논의도 활발하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의 '땜질식'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세미나를 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꿈을 갖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에게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축사를 할 예정이다.

당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도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연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 태릉골프장 등 유휴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이게 근본적인 대책이 되는가"라며 "결국은 도시재생 사이클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