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으로 파행을 빚은 충북도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끝내지 못한 채 회기를 조기 종료했다.

애초 도의회는 전날 개회한 임시회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날 회의에서 5개 상임위원회 중 2개 상임위(행정문화·산업경제) 위원장 후보가 표결 끝에 탈락하는 파행을 빚은 뒤 후속 논의가 지연되자 회기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원 구성은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오는 14일 제384회 임시회를 열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도의회는 전했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다수당이 주축이 돼 사전 논의를 거쳐 후보를 정하고, 모든 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정된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투표 없이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게 관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전날 이례적으로 5명의 상임위원장 후보 중 3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와 투표가 진행됐고, 2명은 끝내 탈락했다.
이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치열했던 민주당 내 의장 경선의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의회는 전체 32석 중 민주당이 27석, 미래통합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