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2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를 폭주 기관차에 비유하면서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4.16연대 등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상황을 침몰 직전의 상황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으로 읽히지만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주의하게 거론할 때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며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적이 있다"며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추경 심사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 버렸다"며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