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연 동국대 교수 '공자와 미국의 건국' 발간
동서양 정치사상사를 연구하는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공자와 근대국가 간 역사적 연관성을 추적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공자와 미국의 건국'(전 2권)(넥센미디어)을 펴냈다.

앞서 황 교수는 지난해 4월 출간한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전 2권)에서 중국 송나라를 근세의 출발로 설정하고, 서구가 유교적 근대성에 영향을 받아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태동시켰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선보인 '17∼18세기 영국의 공자 숭배와 모럴리스트들'(전 2권),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 '근대 프랑스의 공자 열광과 계몽철학'을 통해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유가 철학을 받아들인 양상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가 복지국가를 이룬 바탕에는 공자와 맹자의 양민(養民)·교민(敎民) 이론과 중국의 약자 구휼 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미국이 중국 문명과 공자 철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국부(國父)들과 차세대 지식인들은 미국을 반(反)유럽·반(反)청교도의 관점에서 바라봤으며, 유럽적인 모든 것은 구체제적이라며 털어내고 그 빈 자리를 중국적·유교적인 것으로 채웠다.

저자는 이런 의미에서 미국은 '유교적 민주공화국'이었고, 벤저민 프랭클린과 토머스 제퍼슨은 '유교적 혁명가'였으며, 사상가 겸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미국의 공자', 사상가 겸 문학가 헨리 소로는 '미국의 유생'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근대 미국의 교육제도, 민병제, 관료제, 자유시장 경제 등을 유교와 결부 지어 설명한다.

황 교수는 머리말에서 "극동 부흥의 세계사적 진운을 맞아 미래 세계 문명을 유교의 평화적·인도적 방식으로 주도하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 공자철학과 근대화 연구의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각권 864쪽. 각권 6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