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72% "나는 중산층"…1960년대와 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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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조사…'일본은 선진국' 답변, 과학·정치서 크게 줄어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60년대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유권자 2천130명(유효 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진행해 29일 공개한 사회의식 관련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생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누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중류라고 응답한 사람이 72%를 차지했다.
이 결과에 대해 요미우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 직후인 그해 12월 조사 때 자신이 중류층이라는 응답자가 74%였다면서 생활 수준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이 반세기 넘게 흘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웃과 가족 관계 등을 둘러싼 의식에선 큰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이웃과의 교류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가벼운 관계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70%에 달해 1968년 11월 조사 때(36%)의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반면에 서로의 집을 왕래하는 등 아주 가깝게 지낸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이 답변 비율은 1968년 조사 때(61%)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진 것이어서 일본에서도 이웃 간 분절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노후의 부모를 돌보는 문제를 놓고는 자식들이 모두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응답이 1968년 조사 때의 30%에서 이번에는 50%로 늘어나 주류를 차지했다.
장남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7%에서 4%로 급격히 줄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1960년대 일본은 평균 국민 연령이 29세로 '젊은 나라'였지만 작년 기준으론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8.4%를 기록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확연해졌다.
'일은 인간의 의무'라는 응답자 비율이 1968년 같은 조사 때는 13%에서 7%로 낮아진 반면에 '일은 일이고, 쉬는 것은 쉬는 것'이라며 여가를 중시하는 비율은 33%에서 41%로 높아졌다.
일과 개인 생활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해 목돈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선 여행을 꼽은 응답자 비율이 15%에서 31%로 반세기여 만에 2배로 늘었다.
그러나 저축하겠다는 비율이 33%에서 59%로 높아지면서 여전히 가장 큰 비율을 보여 일본인의 저축성향이 한층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국가적 위상과 관련해 사회보장 부문(7→13%)에선 선진국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과학기술(51→36%)과 정치(9→2%) 부문에서는 이 응답자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종 재해 가운데 가장 걱정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1960년대의 폭풍(태풍 등)(52%), 지진(45%), 대형 화재(32%), 홍수·침수(29%) 순에서 이번 조사에선 지진(95%), 폭풍(60%), 홍수·침수(45%), 쓰나미(22%) 순으로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올해 조사에서 우려하는 재해 항목별 답변율이 모두 높아졌다며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과 지난해의 태풍 피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60년대의 조사 결과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유권자 2천130명(유효 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진행해 29일 공개한 사회의식 관련 우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생활 수준을 상·중·하로 나누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중류라고 응답한 사람이 72%를 차지했다.
이 결과에 대해 요미우리는 1964년 도쿄올림픽 직후인 그해 12월 조사 때 자신이 중류층이라는 응답자가 74%였다면서 생활 수준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이 반세기 넘게 흘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웃과 가족 관계 등을 둘러싼 의식에선 큰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이웃과의 교류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가벼운 관계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70%에 달해 1968년 11월 조사 때(36%)의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반면에 서로의 집을 왕래하는 등 아주 가깝게 지낸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이 답변 비율은 1968년 조사 때(61%)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진 것이어서 일본에서도 이웃 간 분절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노후의 부모를 돌보는 문제를 놓고는 자식들이 모두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응답이 1968년 조사 때의 30%에서 이번에는 50%로 늘어나 주류를 차지했다.
장남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37%에서 4%로 급격히 줄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1960년대 일본은 평균 국민 연령이 29세로 '젊은 나라'였지만 작년 기준으론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8.4%를 기록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확연해졌다.
'일은 인간의 의무'라는 응답자 비율이 1968년 같은 조사 때는 13%에서 7%로 낮아진 반면에 '일은 일이고, 쉬는 것은 쉬는 것'이라며 여가를 중시하는 비율은 33%에서 41%로 높아졌다.
일과 개인 생활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해 목돈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항목(복수응답)에선 여행을 꼽은 응답자 비율이 15%에서 31%로 반세기여 만에 2배로 늘었다.
그러나 저축하겠다는 비율이 33%에서 59%로 높아지면서 여전히 가장 큰 비율을 보여 일본인의 저축성향이 한층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국가적 위상과 관련해 사회보장 부문(7→13%)에선 선진국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과학기술(51→36%)과 정치(9→2%) 부문에서는 이 응답자 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종 재해 가운데 가장 걱정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1960년대의 폭풍(태풍 등)(52%), 지진(45%), 대형 화재(32%), 홍수·침수(29%) 순에서 이번 조사에선 지진(95%), 폭풍(60%), 홍수·침수(45%), 쓰나미(22%) 순으로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올해 조사에서 우려하는 재해 항목별 답변율이 모두 높아졌다며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과 지난해의 태풍 피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