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부산 인접 지역에 거점 소도시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은 27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 질문에서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터만 울산에 유지한 채 주거·생활·소비는 인근 부산과 양산에 하는 현실"이라며 "부산과 인접한 울산에 거점 소도시를 조성해 인구 유출을 막을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지방 정부의 힘은 인구에서 나온다"며 "양산시만 하더라도 울산과 부산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행정구역 외곽에 1만 명 소도시 육성 계획을 발표하며 도시개발 사업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울산과 인접한 부산 기장군 또한 관광특구와 장안산업단지, 그리고 일광과 좌천 등에 신도시를 건설하며 울산 일자리와 인구를 흡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근 지역에서 이렇게 울산시를 에워싸고 공격적인 인구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는 지난 10년간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인구 유출만 걱정하고 있다"며 "주거지가 모자라 울산을 떠날 수밖에 없는 노동자와 지역민을 다시 울산으로 유입시킬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미국의 과거 영광의 도시 '디트로이트'처럼 사라져가는 도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부활하는 도시가 될 것인지 이제라도 울산시는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새롭게 성장하는 울산시를 위해 시장이 큰 결단을 내려줄 것을 희망하며, 소도시 육성 계획안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울산 인구는 2020년 4월 현재 114만4천98명이다.
울산 인구는 2010년 112만6천명, 2011년 113만5천명, 2012년 114만7천명, 2013년 115만6천명, 2014년 116만6천명, 2017년 117만4천명으로 5년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2016년 117만2천명, 2017년 116만5천명, 2018년 115만6천명, 2019년 114만8천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