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 지침 다듬어 조만간 발표
정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전력 낭비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적절히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에어컨 사용과 관련해 생활방역위원회가 전날 논의한 결과를 소개했다.

손 반장은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지침 자체는 과도하다는 의견들이 모였다"며 "전력상의 문제나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감염 확산의) 위험도와 비교해 너무 지나치게 고비용을 초래하는 행위라는 게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에어컨 사용수칙을 좀 더 다듬기로 결정을 했다"며 "관계부처들이 모여서 후속 조치를 통해 조만간 지침을 확립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적절한 사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지침을 마련 중이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데 공기 중의 비말이 에어컨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 일과 시간에는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해 최대한 환기하도록 방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교실 내 에어컨은 공기 순환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협의 끝에 가동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도록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