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소방본부는 폭발로 인해 공장 지붕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던 A(49) 씨와 B(63) 씨가 깔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하던 카자흐스탄 국적 C(28) 씨는 뇌출혈, 경추 골절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지만 중태다.
폭발 후 자력으로 탈출한 2명 중 카자흐스탄 국적 D(26) 씨는 팔과 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한 장비는 시멘트 보조 원료인 실리카를 만드는 '로(爐) 설비'로, 무게만 5t이다.
경찰은 LPG로 유리 섬유를 용해하던 작업 중 설비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설비 윗부분은 건물 3층으로 튀었고, 4m 높이 본체 부분은 20여 미터 떨어진 건물 내부로 밀려났다.
공장 외관인 두께 50㎜ 패널 수십 개도 파손돼 날아갔다.
사고가 난 설비는 해당 업체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한 달 전부터 설치해 이날 첫 시험 가동 중 1시간 만에 폭발했다.
이 설비는 열이 1천200도까지 오르며 폐유리섬유를 녹여 실리카를 만드는 장비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은 18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를 불러 안전의무 조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