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자 '조용한 전파자' 우려…보건당국 긴장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사람은 모두 40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명(138번 확진자)이며 3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40명 중 8명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시는 이들은 66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또 지난달 29일∼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31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클럽을 주로 찾는 젊은 층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클럽 방문자들이 부산에 온 이후 일상생활을 했다면 한 달 이상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가 확연하게 꺾였던 부산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시는 경찰, 지자체, 소비자 감시원 등과 함께 지난 8∼9일 부산 서면 일대 클럽과 감성주점 등지를 합동 점검한 결과, 방역 위생 수칙을 어긴 업소 7곳(감성주점 6곳, 대형 클럽 1곳)을 적발했다.
적발 내용은 시설 내 이용자간 거리 유지 위반과 이용자 마스크 미착용이었다.
시는 이들 업소를 형사 고발하고, 행정명령도 내릴 예정이다.
시는 주말 취약시간(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 클럽 등 유흥업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밤새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8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41명)을 유지했다.
입원환자는 13명이며, 122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2천27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