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번식에 성공한 흰뺨검둥오리 부부가 새끼 오리와 함께 이주하는 다정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남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둥지를 튼 흰뺨검둥오리 부부는 최근 알 13개를 낳아 10마리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환경청 연못에서 수영 강습과 먹이 사냥으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이후 새끼들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부모 오리 통제에 따라 인근 하천으로 무사히 이주했다.

흰뺨검둥오리는 한국, 일본 등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까지 흔한 겨울 철새였으나 이후 전국 야산이나 풀밭 등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자리 잡았다.

번식기에는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하천, 논, 강에서 곤충 등을 먹는다.

(글 = 김동민 기자, 사진 = 최종수 생태사진가·낙동강유역환경청 조재천 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