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매일 고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한 유족은 "사고 이후 가족들의 개별적인 추모가 있긴 했지만, 서로 한곳에 모여 고인의 넋을 위로할 기회는 없었다"며 "우선 합동 추모는 분향소에서 가족들끼리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다음날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숨진 희생자 38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7일째를 맞은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간간이 새어 나오는 등 침통한 분위기다.
일부 조문객은 영정이 놓인 제단 앞에서 한동안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유족들은 지난 4일 일반 시민의 조문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는데, 6일간의 '황금연휴'가 끝난 탓인지 이날 일반인 조문객의 발길은 지난 이틀보다 다소 준 모습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건물 전체로 확산해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찾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3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