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 638개소 운영…한때 1만3천건 검사, 지금은 3천건 미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별진료소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나 의료기관 내에 별도로 분리된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의료시설 출입 이전에 진료를 받도록 한 공간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따른 투입 자원 대비 효용성을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선별진료소는 전국 의료기관 377곳을 포함, 총 638개가 운영 중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확진환자 수가 꾸준히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 채취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한때 하루 1만3천여건에 달했던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건수는 최근 3천건 아래로 내려왔다.

의료진의 피로도도 문제다.

김 총괄조정관은 "의료인력이 특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야외에 설치된 곳에서의 여러 어려운 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의 점진적인 합리적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실제 감축 결정까지는 황금연휴 기간 야외·사회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교개학 이후의 초기 상황 등을 면밀히 지켜보며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 운영 중인 보건소 역시, 선별진료소와 마찬가지로 건강 증진·질병 예방 등 평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