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령' 상당 부분을 완화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18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동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학교와 비필수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았다.
이동제한령은 처음에 2주간 시행했다가 2주씩 세 차례 연장돼 이달 12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무히딘 총리는 "보건부의 조언을 토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무회의에서 오랜 논의 끝에 경제 부문 활동 재개를 결정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업종은 제외한다"고 말했다고 베르나마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음식점들도 4일부터 매장 내 식사가 허용된다.
반면, 학교는 당분간 계속 휴교하고, 영화관·주점·나이트클럽·라마단 바자회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업종과 스포츠 행사 등은 금지된다.
라마단 종료 후 연휴 기간 고향 방문도 금지된다.

사망자는 2명 증가해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보름 동안 두 자릿수를 유지하자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이동제한령 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