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봉쇄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관련해서는 경제 부문부터 활동을 완전히 재개하고, 2∼4주 관찰한 뒤 개학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8일에는 31명으로 3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으나 29일 다시 94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총 5천945명, 사망자는 100명이며 확진자 중 68.7%인 4천87명이 회복했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동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학교도 모두 휴교 상태다.
이동제한령은 처음에 2주간 시행했다가 2주씩 세 차례 연장돼 5월 12일까지 총 8주간 발령됐다.

이어 "가령 집에서 15㎞ 떨어진 병원은 갈 수 있지만, 20㎞ 떨어진 병원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거주지 반경 10㎞를 벗어날 수 없었고, 차량 이동 시 1명만 타라고 제한해 슈퍼마켓에서 아내가 적어준 목록을 들고 혼자 장 보는 남성이 많았다.

그동안 이동제한령 준수를 위해 무장 군·경이 도로 곳곳을 지키고 위반자 2만1천명 이상을 체포했다.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브리핑에서 "교육·사회 부문 재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 부문부터 전면 재개가 이뤄지면 2∼4주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개학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다시 94명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섣불리 봉쇄조치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