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 퇴직 연구원들의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왕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이주영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일반 사기업의 영업기밀도 아니고 국방에 관한 중요한 기밀을 다루는 국가기관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가 아니라 개인적 목적을 갖고 유출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청장은 의혹이 밝혀진 경과에 대해선 "지난해 통과된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서 자체 실태조사를 했는데 전체적인 관리 허술을 발견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추가 조사를 하도록 했는데 그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내용을 파악하고, 일부 인지해서 국가정보원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등 관련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중"이라며 "(보완대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군과 수사당국은 무기 개발 관련 기밀 자료를 빼내 연구소를 떠난 전직 연구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주요 조사 대상자들은 2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