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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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내 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집은 은행이 사주고 차는 카드사가 사주는 것이라고 했던가. 월급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나의 '텅장'을 대신해 줄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알아보기로 했다.

구매 기준으로 삼은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올 뉴 아반떼' 2020년형 가솔린 1.6 스마트(수동변속)로 공식가격은 1531만원이다.

29일 현재 전체 차량 가격 중 1530만원을 선수금 없이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때 가장 저렴한 월 납입금을 제공하는 카드사를 찾아봤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은 크게 할부대출과 카드할부 이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할부대출은 말 그대로 대출 상품이고, 카드할부는 신용카드의 할부 기능을 이용해 구매하는 것이다.

신한카드 할부대출은 저금리형과 캐시백(환급)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저금리형은 연 3%의 이자율에 월 납부금액 44만4943원, 캐시백형은 연 3.6%의 이자율에 월 44만9000원을 내면 된다.

월 납부금액만 보면 저금리형이 더 경제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시백 포인트 15만3000원을 감안하면 캐시백형의 최종 월 납입금액은 44만4750원으로 저금리형이 더 비싸다.

신한카드도 카드할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한카드 고객인 경우에 콜센터를 통해 조회가 가능해 알아볼 수 없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할부대출(오토할부)은 연 3%, 카드할부는 연 2.9%의 이자율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월 납입금액은 할부대출이 44만4942원, 카드할부가 44만4268원으로 카드할부가 조금 더 저렴했다.

롯데카드는 반대로 할부대출(다이렉트 오토)이 카드할부(오토할부)보다 월 납부금액이 더 적었다. 할부대출은 연 이자율 3%에 월 44만4943원을 내야하는 반면 카드할부는 연 이자율 4.45%에 월 45만4786원을 내야한다.

KB국민카드는 할부대출만, 우리카드는 카드할부만 가능하다. 국민카드를 이용할 경우 연 이자율 4.45%에 월 납입금액은 45만3761원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연 3.0%의 이자율에 월 44만4940원을 납부하면 된다.

카드사별로 월 납입금액은 대동소이했다. 실제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실행하면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저렴한 방법은 삼성카드의 카드할부였다.

선수금을 많이 낼수록, 할부 개월수를 짧게 할수록 더욱 저렴하게 내 차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