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0년 만에 첫 투표
28일 사원총회서 표 대결
국내 1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새 최고경영자(CEO)를 경선으로 뽑기로 했다. 이 회사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은 모두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윤 대표는 감사부문을 이끌며 주로 국내 대기업 감사와 미국 증시 상장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배 대표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 경영자문을 총괄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1971년 ‘라이부란 회계법인’으로 출발했다. 1977년 현재의 ‘삼일’이라는 사명으로 변경됐다. 설립자인 서태식 명예회장이 초대 CEO를 맡은 이후 4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거치는 동안 경쟁 투표로 수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물러나는 CEO가 후임자를 지명하면 사원총회에서 추인하는 형태로 대표이사를 결정해왔다. 새 CEO의 임기는 2023년까지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