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지가 위치해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극동 캄차카반도의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러 핵잠수함 기지 있는 '통제도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3일 러시아 극동 매체인 캄차카24에 따르면 캄차카주(州)에 있는 빌류친스크시 당국은 전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 2건이 발생해 확진자들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의 전문 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빌류친스크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캄차카24는 덧붙였다.

빌류친스크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핵잠수함 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폐쇄된 도시다.

러시아의 핵심 군사시설이 있는 지역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시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 모두 자가격리 조치시켰다"면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입구에서 군부대가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캄차카주에서는 22일 기준 모두 63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