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밀리터리 세계사 1. 고대편

▲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물고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실마리 삼아 세계 역사를 톺아본다.

13세기 초반 발트 연안에 몰려든 청어 떼는 청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한자동맹 결성의 결정적 계기가 된다.

200년간 유럽의 경제적 패권을 장악한 한자동맹이 쇠퇴하고 네덜란드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것도 청어 떼가 갑작스럽게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를 발트해에서 북해로 바꿨기 때문이다.

1496년 황금의 섬 지팡구를 찾아 나선 베네치아인 존 캐벗은 항로 착오로 북아메리카 뉴펀들랜드섬에 도착했으나 그곳에서 거대한 대구 떼를 발견했다.

대구는 북아메리카 서안에 도착한 초기 이민자들의 생존과 번영의 초석이 됐고 신생국 아메리카의 독립과 자유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기독교에서 물고기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게 된 계기, 고대 페니키아의 신관들이 금기로 여겨진 물고기를 먹은 진짜 이유, 베드로를 독실한 신자로 변화시킨 기적의 물고기 등 흥미로운 물고기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사람과나무사이. 312쪽. 1만7천원.
[신간]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 정인경 지음.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흥에서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상과 명암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과학사의 흐름과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농경의 시작과 문자·숫자의 탄생, 달력의 제작 등 고대 세계의 진화와 문명을 거쳐 탈레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등 고대 문명이 대약진한 그리스 시대 학자들의 활동과 업적을 조명한다.

또 중세 유럽의 화약혁명에 이어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를 거쳐 뉴턴 과학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근대 과학혁명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와 함께 현대과학의 토대를 이룬 진화론과 전자기론, 에너지 이론, 원자 이론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고 식민지화와 전쟁 등 과학기술이 현대 세계에 끼친 어두운 그늘을 살펴본다.

과학사 연구에서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던 중국의 자연관과 유교적 세계관, 이슬람 과학, 조선 세종시대의 과학 문화유산도 다룬다.

저자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을 경계하면서 "과학기술의 발전 그 자체가 아니라 과학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문책. 384쪽. 2만원.
[신간]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 밀리터리 세계사 1. 고대편 = 이세환 지음.
누적 조회 8천860만회 이상을 기록한 유튜브 콘텐츠 '토크멘터리 전쟁사'를 책으로 재구성했다.

시리즈 첫 번째로 나온 이 책에서는 고대의 역사를 바꾼 11개 전쟁을 다룬다.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맞붙은 '마라톤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 알렉산드로스 정복 전쟁과 진시황의 통일 전쟁, 지중해 패권을 둘러싼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 삼국지 배경인 '위·촉·오 삼국 전쟁', 중국과 고구려의 두 차례 전쟁 등이다.

내로라하는 전쟁 영웅의 파란만장한 삶과 드라마틱한 죽음, 인간적인 면모와 전장에서의 활약상을 스케치하듯 훑어간다.

또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면서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은 칼, 창, 활 등의 무기와 갑옷, 투구 등 방어구의 시대별, 지역별 발전과정과 각 장구의 특징을 다채로운 이미지 자료를 곁들여가며 흥미롭게 설명한다.

일라시온. 312쪽. 1만6천500원.
[신간]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