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병원 "마스크 보내줘 눈물 나올 정도로 감사"
미주 지역 한인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한 의료용 마스크 1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의료진에게 차례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본부를 둔 한인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20일(현지시간) LA와 뉴욕, 시애틀 현지 병원에 의료용 마스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인 동포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마련한 마스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인증한 N95 마스크 1만장으로, 시가 30만달러(3억7천만원)에 달한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병원에 N95 마스크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LA 흑인거주 지역 병원, 한인타운 병원 등에 마스크를 차례로 기부한다.

또 뉴욕과 시애틀의 경우 한인 동포들이 현지 사정을 고려해 선정한 병원에 마스크를 추가로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주민주참여포럼은 별도로 기부받은 일반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도 미국 현지 소외지역의 중소병원과 경찰서, 소방서 등에 보낼 계획이다.

최광철 대표는 UCLA 병원 마스크 전달식에서 "어려울 때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인 한국인의 작은 정성을 미 의료진에게 보낸다"고 밝혔다.

UCLA 병원의 페드라 저라브치 지역협력 디렉터는 "의료진에게 지금 즉시 필요한 마스크를 보내줘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