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5천명 넘어…지역사회 감염은 40명→32명 감소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이 넘어섰다.

다만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이들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623명이 새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5천50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약 90%인 558명은 이주노동자 기숙사와 관련된 이들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와 관련, 기숙사에 거주하는 32만3천명의 이주노동자 중 약 1%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고 전했다.

전날 한 기숙사가 격리 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전체 43곳 중 13곳에서 이주노동자 격리 조처가 이뤄졌다.

범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이전의 두 배 규모로 진행 중인 만큼, 얼마간은 관련 확진자가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사업장 및 상점을 폐쇄하고 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지난 7일의 '서킷 브레이커' 조치 이후 11일간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주 일일 평균 40명에서 이번 주 32명으로 줄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그러나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지난주 일일 평균 19명에서 이번 주 2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면서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