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떼 늘고 천연기념물 수달 나타난 포항 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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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항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포항 남구 오천읍 오천고등학교 앞 냉천에 수달 1마리가 나타났다.
이 수달은 황어를 잡아서 입에 문 상태였다.
황어는 회귀성 어류로 최근 산란을 위해 동해에서 냉천 상류로 무리 지어 이동하고 있다.
산책하다가 물고기를 입에 문 수달을 발견한 주민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어와 수달이 나타난 냉천은 포항철강산업단지를 통과해 수년 전만 해도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로 오염돼 있었다.
시는 냉천을 살리기 위해 하수도를 정비하고 2012년부터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통해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그 결과 수년 전부터 냉천이 맑아져 봄이면 회귀하는 황어가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수달이 나타나고 황어가 더 많이 회귀한다는 것은 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